구보 씨는 어떻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었을까?
박태원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소설가 박태원의 대표작은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이다. '구보'는 박태원의 호이기도 한데, 이 소설은 소설가 자신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서술된다. 이 소설은 소설가 구보 씨가 거리를 배회하며 일제강점기 경성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1930년대 풍경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소설가 구보의 일일>

소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소설가 구보의 일일>은 무명의 소설가를 주인공으로 주변의 인물들을 만나는 서사로 이어진다. 주인공 구보는 하루하루 소설을 써내려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선배의 제안으로 자신의 소설을 출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 영화는 무명의 소설가가 견뎌야하는 아픔을 보여준다. 첫 등단을 시작으로 소설가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그의 소설은 인지도 없는 작품이라 선배가 소개를 해줘도 다른 이들은 처음 들어보는 제목이다. 그는 실망감을 안고, 거리를 배회하며 자신의 지인들을 만나지만 다들 각자 자신의 길을 걸어가기 바쁘다. 뒤떨어진 사회에서 소설가는 계속 자신의 길이 맞는지 갈등한다.
연극 <아따 구보 씨>

연극 <아따, 구보 씨>는 과거의 구보와 현재의 편집자이자 작가 지망생인 '구보람'이 라디오의 주파수를 통해서 서로의 하루를 읽어내는 것이다. 이 연극의 매력은 1930년대의 구보와 2020년대의 구보람의 현재를 교류한다는 점이다. 몇 십년을 건넌 시대적 변화에 따른 이 연극은 영화 <프리퀀시>에서 과거의 아버지와 현재의 아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연상케한다.
과거와 현재의 서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매력적인 이유는 서로 다른 세계를 경험하지 못했고, 그 당시와 현재의 고민들은 공통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소설가 구보의 일일을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방식이 인상깊게 다가온다.
구보씨의 일일은 일제강점기의 작가들의 삶을 보여주는 소설이었지만, 지금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었다. 지금의 우리가 과거의 구보씨의 일일을 보면서 비교하며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