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러너들을 위한 러닝 코스 옆 카페 4곳
직접 발걸음해본 러너들의 아지트

'에스프레소 런'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러닝과 커피. 최근 유튜브를 보던 중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두 조합을 알게 되었는데요.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달리면서 중간중간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걸 말하더군요.
특히 이 무더위 속에서는 러닝 중간이나 후에 잠시 숨을 고를 공간이 정말 중요합니다. 체온을 조절하고 수분을 보충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한 계절이기 때문이죠. 다행히 요즘은 러너 친화적인 카페들이 도심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요. 러닝 코스 근처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고, 러너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까지 갖추고 있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제가 발로 뛰며 직접 가본 네 곳의 카페를 소개합니다. 도심 속 지친 러너들에게 완벽한 쉼표가 되어줄 특별한 공간들을 함께 만나보세요.
후키커피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 기계 대신 정성만을 사용하는 곳, 바로 후키커피입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 오직 핸드드립으로만 모든 커피를 내리기에, 주문부터 제공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어요. 하지만 그 기다림은 절대 헛되지 않죠. 깔끔하고 섬세한 풍미의 커피로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보답합니다. '후키'라는 이름에는 "땡땡이치다"라는 재미있는 의미가 숨어 있어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이 공간에서 편안히 쉬었다 가라는 뜻이죠. 핸드드립 커피치고는 의외로 합리적인 가격대도 매력적입니다. 정성스러운 커피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러너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러닝 앱으로 최근 일주일간 뛴 거리를 인증하면, 5km는 5%, 10km는 10%, 하프 마라톤은 50%, 풀 마라톤은 100%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달리기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혜택이죠.
추천 러닝 코스
후키커피 바로 옆에는 올림픽공원이 자리 잡고 있어 러너들에게 최적의 러닝 코스를 제공합니다. 공원 외곽을 따라 이어지는 5km 코스는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공원 내부를 통과하는 3km 코스는 푸른 녹음과 예술 조각품 사이로 달리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카멜커피 서촌점

카멜커피가 서촌에 새로운 지점을 열었습니다. 이번엔 오래된 우체국 건물을 재탄생시켰는데요. 기존 건물의 매력을 해치지 않고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살려낸 모습은 첫인상부터 남다릅니다. 매장 1층에는 DJ 섹션이 마련되어 음악을 즐길 수 있고, 공간 곳곳에 카멜커피만의 감성이 녹아있어요. 한편 2층으로 올라가면 경복궁 영추문이 넓은 유리창 너머로 펼쳐져,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진한 라떼 베이스에 크림이 부드럽게 얹어진 시그니처 커피는 언제 마셔도 변함없는 맛을 자랑합니다.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잠시 일상의 소란을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세요. 서촌의 오래된 우체국, 이제는 카멜커피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공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추천 러닝 코스
오전 8시에 문을 여는 카멜커피 서촌점은 아침 러너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코스 시작점입니다. 영추문 앞에서 출발해 경복궁의 고즈넉한 돌담길을 따라 청와대와 광화문을 지나는 2.5km 코스는 서울의 역사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러닝 루트입니다.
저스트런잇

"저스트런잇"은 평범한 카페가 아닌 러너들을 위한 오프라인 플랫폼입니다. 저스트런잇의 김유진 대표는 30년 이상의 러닝 경험을 바탕으로, 달리기의 진정한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 카페의 문을 열었습니다. 단순히 기록에 집착하는 달리기가 아닌, 즐거움을 느끼며 건강하게 달릴 수 있는 따뜻한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곳의 특별함은 러너를 위한 세심한 서비스에 있어요. 짐 보관 서비스, 무료 급수 서비스부터 러닝에 필요한 양말, 티셔츠, 모자 등의 용품까지 판매하고 있죠. 특히 스티커를 골라 티셔츠에 실크 프린팅 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는 러너들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한 이곳은 대회 경험이 있는 러너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기도 합니다. 러닝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있는 따뜻한 공간, 저스트런잇에서 여러분의 러닝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추천 러닝 코스
카페 근처에는 한강 러닝 코스가 펼쳐져 있습니다. 서쪽으로 성수 구름다리까지 아니면 동쪽으로 잠실철교까지 왕복으로 달리면 5km를 채울 수 있습니다. 한강의 평평한 러닝 트랙은 초보 러너부터 경력 러너까지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러닝 환경을 제공합니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한강의 풍경은 달리기의 지루함을 잊게 해주는 좋은 코스입니다.
텐스퀘어 남산

텐스퀘어 남산은 그 이름답게 3평 남짓한 아담한 공간으로, 마치 유럽의 작은 골목길에 숨은 동네 카페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하얀 머리와 수염의 60대 바리스타가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리는 모습은 이곳만의 특별한 풍경을 그려냅니다. 그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습니다. 오랫동안 회사에 다니며 전국 곳곳으로 출장을 다녔던 그는 커피 자체도 좋아했지만, 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소소한 대화에 더욱 매료되었습니다. 결국 은퇴 후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이 작은 카페를 열었고, 지금은 커피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따뜻한 소통을 나누고 있습니다.
커피의 맛 또한 남다릅니다. 고품질 원두를 선별하여 사용하기에 가격은 다소 높지만, 그 풍미와 향은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다른 카페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맛의 여정을 즐길 수 있죠. 이 작은 공간의 매력은 바리스타의 자신감 넘치는 "커피가 맛없으면 환불" 정책에서도 느껴지는데요. 3평 남짓한 공간에 담긴 그의 오랜 경험과 커피에 대한 열정, 그 진심을 직접 맛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방문해 보세요.
추천 러닝 코스
카페 주변의 남산 북측 순환로는 러너들에게 숨겨진 보석 같은 코스입니다. 차량은 물론 자전거, 오토바이, 전동 킥보드까지 진입이 통제되어 있어 온전히 달리기에만 집중할 수 있죠. 한 바퀴를 돌면 약 6km로, 상쾌한 공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러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러닝 직후 커피 한 잔이 걱정되신다고요? 놀랍게도 그 걱정을 단 한 번에 해소해 드릴 수 있는 작은 비결이 있습니다. 먼저 미지근한 물 한 잔을 천천히 마시고 나서 커피를 즐겨보세요. 물이 위장을 진정시키고 체내 수분을 수분 균형을 빠르게 회복시켜 줍니다. 게다가 카페인의 흡수를 안정화시켜 러닝 후 피로 해소에 더욱 효과적이죠.
러닝의 여정에서 카페는 단순한 휴식처가 아닌, 에너지를 충전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코스 중간중간에 위치한 공간들을 거점으로 삼아 잠시 숨을 고르다 보면, 체력 소모는 줄이고 러닝의 즐거움은 배가되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소개해 드린 네 곳의 카페와 함께 여러분만의 특별한 러닝 라이프를 마음껏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