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물고기

나의 물고기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가
발을 적시며 어항 속 금붕어와 놀아 준다면
그건 사랑이겠지
나의 물고기
고양이와 어항 속 물고기가
사랑을 한다면
그건 피해 갈 수 없는 운명이었겠지
어항은 엎질러진 적이 없고
물고기의 지느러미는 여전히 춤추고
고양이의 우주 같은 두 눈에는
애타는
맑은 햇살이 떨어지네

나의 물고기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가
발을 적시며 어항 속 금붕어와 놀아 준다면
그건 사랑이겠지
나의 물고기
고양이와 어항 속 물고기가
사랑을 한다면
그건 피해 갈 수 없는 운명이었겠지
어항은 엎질러진 적이 없고
물고기의 지느러미는 여전히 춤추고
고양이의 우주 같은 두 눈에는
애타는
맑은 햇살이 떨어지네
시화집 『물고기가 웃는다』 작가. 시와 소설을 쓰며,글에 어울리는 일러스트를 그립니다. 브런치 스토리에 ‘봄날을 물레질 하고 있습니다‘ 매거진을 연재 중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samgeo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