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하루를 만들어줄 브랜드 3선

어느 안티에그 구독자의 자연스러운 일기 엿보기

자연스러운 하루를 만들어줄 브랜드 3선

어느 날 문득, 물건을 고르는 손끝이 잠시 멈칫한 적이 있었다. 더 저렴한 것도 있었고 더 화려한 것도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가는 제품이 있었다. 그 제품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고 나니 그 물건이 내 삶에 들어오는 방식도 조금 달라졌다. 요즘은 그런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무언가를 ‘갖는 것’보다, ‘어떻게 가지는가’를 고민하는 사람들. 이 글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우리는 지금 지속 가능성과 더 가까운 삶을 꿈꾼다. 그리고 어떤 날은, 아주 작지만 진심 어린 선택 하나가 우리 하루를 바꿔놓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한 사람의 평범한 하루에 대한 것이다. 그는 안티에그의 수많은 구독자들, 그러니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같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만든 인물이다. 다정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작지만 의미 있는 선택을 통해 삶을 조금 더 나은 쪽으로 바꾸려는 마음. 그런 마음을 지닌 누군가의 하루를 빌려왔다. 그의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을 닮은 라이프스타일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지 조금 더 가까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자연을 입다 – 베자

출처 : VEJA

지훈은 아침 햇살이 살짝 스며드는 창가에 서 있었다. 휴대폰 알람보다 먼저 눈을 떴고 창문을 열자 아직 차가운 공기가 방 안으로 밀려들었다. 그는 간단하게 몸을 풀고 산책을 나설 준비를 했다. 오늘은 마음이 가볍고 발걸음도 가볍기를 바랐다. 현관 앞에서 망설임 없이 고른 것은 오래 신은 베자의 스니커즈였다. 하얗게 잘 닦인 가죽에 작은 V 로고가 단정하게 붙어 있었다.

베자는 단순한 패션 브랜드가 아니다. 재활용 플라스틱과 유기농 면 아마존 지역의 고무 농가에서 직접 들여온 천연 고무로 만든 신발은 신는다는 행위 자체가 이미 자연과 연결된 경험처럼 느껴진다. 지훈은 이 신발을 처음 신었을 때의 감정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걸 신고 다닌다는 건 어떤 태도를 보여주는 걸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때부터였다. 신발끈을 묶는 일도 조금 더 조심스럽고 신발을 벗어 둘 때도 평소보다 정갈해졌다.

동네 골목을 천천히 걷는 동안 그는 바닥의 낙엽을 밟으며 생각했다. ‘자연스럽다’는 말은 결국 마음까지 닿는 일이구나. 오늘 하루의 첫 걸음을 지훈은 그렇게 VEJA와 함께 시작했다.동네 골목을 천천히 걷는 동안, 그는 바닥의 낙엽을 밟으며 생각했다. ‘자연스럽다’는 말은 결국 마음까지 닿는 일이구나. 오늘 하루의 첫 걸음을 지훈은 그렇게 베자와 함께 시작했다.

베자 공식 홈페이지

https://www.veja-store.com/fr_fr/

자연을 쓰다 – 에티크

출처 : 에티크

산책을 마친 지훈은 피로를 풀기 위해 욕실로 향했다. 벗어둔 운동화를 보며 미소를 짓고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갔다. 욕실 선반 위에는 그가 최근 바꾼 생활용품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대나무 칫솔 재사용 가능한 면 타올 그리고 에티크의 고체 샴푸.

이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였다. ‘제로 웨이스트’라는 개념이 처음에는 조금 거창하게 느껴졌지만 에티크의 제품을 접하며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실용적이고 아름답게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에티크는 플라스틱 용기 대신 고체 샴푸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브랜드다.

지훈은 고체 샴푸를 손에 쥐고 물에 적시며 천천히 머리를 감기 시작했다.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으니 쓰레기가 없고 은은한 향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샴푸가 모발을 부드럽게 감싸며 사용 후에도 촉감이 오래도록 기분 좋게 남는다. 그제야 지훈은 깨닫는다. 일상 속에서 자연을 조금씩 존중하는 선택들이 그에게서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대나무 칫솔을 쥐며 지훈은 더욱 뿌듯함을 느낀다. 이제 더 이상 플라스틱 칫솔을 사용하지 않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그의 일상에 얼마나 큰 의미를 주는지 깨닫게 되면서 그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자연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에티크는 단순히 친환경적인 제품을 넘어서 사람들이 실천 가능한 작은 변화를 통해 자연을 존중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그에게 더 큰 영감을 주었다.

에티크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ethique_korea/

자연과 머물다 – 엔트레디션

출처 : 엔트레디션

하루가 저물 무렵 지훈은 작은 조명을 켜고 책상에 앉았다. 노트북을 덮고 손글씨로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 그의 습관이었다. 책상 한 켠에는 엔트레디션의 조명이 놓여 있었다. 이 조명은 고유의 질감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제품이었다. 고급스럽고 자연스러운 나무의 결을 그대로 드러낸 조명은 지훈의 공간에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손끝에 닿을 때마다 나무의 질감이 살아있어 마치 작은 숲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지훈은 엔트레디션이라는 브랜드가 단지 가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어떻게 더 오래 함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가구를 만들기 전에 ‘이 제품이 어떤 공간에서 어떤 사람과 함께할까’라는 상상을 먼저 한다고 했다. 그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물건을 만드는 사람의 태도가 결국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삶까지도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지훈은 이 브랜드에 점점 더 끌렸다.

조명 아래에서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가끔은 멍하니 음악을 듣기도 하는 이 자리에서 지훈은 문득 생각했다. 소중한 것은 늘 눈앞에 있었구나. 가만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자연의 결을 그대로 품은 물건들이 곁에 있다는 것. 그 모든 것을 느끼는 이 순간이야말로 가장 진짜 같았다. 엔트레디션의 가구와 조명이 만들어내는 공간은 그저 기능적인 역할을 넘어서 지훈에게 더 깊은 의미를 주었다. 이 물건들이 그에게 소중한 순간들을 선사하는 것처럼 자연과 함께하는 삶도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엔트레디션 공식 홈페이지

https://brand.naver.com/andtradition


지훈의 하루는 특별한 이벤트 없이 흘러갔다. 하지만 신발을 신고 걸었던 아침, 샴푸를 쓸 때 느꼈던 감각, 자리에 앉아 하루를 정리하며 마주한 고요함. 그 모든 순간들이 쌓여 결국 하나의 단단한 마음이 되었다.

지훈은 실존 인물이 아니다. 그러나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고민하고, 작은 선택 하나에도 진심을 담는 사람들. 우리가 상상하는 안티에그의 독자, 그러니까 여러분의 모습을 빌려온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 이야기는 지훈의 하루가 아니라 여러분의 내일이 될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어떤 선택의 문 앞에 서 있다. 무엇을 사고, 무엇을 쓰고, 어떤 공간에 머물지를 고민하며 살아간다. 이 글이 그 선택에 작은 온기를 더할 수 있다면그것으로 충분하다. 자연을 닮은 삶은 거창하지 않다. 다만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따뜻하게 하루를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