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잇다, 함께를 만들다 – 화합을 실천하는 국내 브랜드 3선

우리가 함께 살아긱 위한 마음가짐

다름을 잇다, 함께를 만들다 – 화합을 실천하는 국내 브랜드 3선
출처 : 프릳츠

서로 다른 정체성과 가치가 공존하는 시대에 화합은 단순한 조화를 넘어섭니다.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사이에서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가는 따뜻한 태도이자 삶의 방식이죠. 이 글에서는 감정, 지역성, 시대의 감각을 품은 세 국내 브랜드를 통해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롤리데이 – 감정의 다양성을 잇는 다정한 브랜드

출처 : 오롤리데이

“모든 기분은 괜찮다.” 오롤리데이를 보면 이 짧고 단단한 문장이 생각납니다. 2014년 시작된 이 브랜드는 ‘O,LD! makes your life happier’라는 슬로건 아래 일상을 조금 더 다정하게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해왔죠. 감정일기, 다이어리, 키링, 스티커 같은 제품들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들여다보게 됩니다.

이 브랜드는 특정 감정만을 긍정하거나 이상화하지 않습니다. 기쁨, 슬픔, 분노, 무기력 같은 모든 감정이 삶의 한 조각이며 그 자체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하죠.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인정하는 연습을 함께 하자고 건네는 메시지는 많은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로 다가옵니다.

그들의 태도는 제품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뉴스레터를 통해 전하는 콘텐츠에서도 자극보다는 온기가 담긴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하죠. 불안과 피로를 자극하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오롤리데이의 콘텐츠는 잠시 숨을 고르게 해주는 따뜻한 쉼표가 되어줍니다.

무엇보다 오롤리데이는 감정을 기록하는 일이 곧 사회적 대화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결국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진 이들 사이의 정서적 연결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이처럼 감정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오롤리데이는 서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다정한 연결을 제안합니다.


띵굴마켓 – 삶의 방식을 연결하는 따뜻한 플랫폼

출처 : 띵굴마켓


띵굴마켓은 지역의 소규모 창작자와 도시의 소비자를 잇는 생활 큐레이션 마켓입니다. ‘띵굴마님’이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던 이혜선 대표는 일상의 사소한 물건 속에 담긴 따뜻함과 정성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브랜드를 시작했죠.

띵굴마켓에서는 대형 유통망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물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수작업으로 만든 가구, 지역 농산물로 만든 식품, 정성껏 빚은 생활용품들에는 만드는 이의 손길과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죠. 이런 물건들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상품을 넘어 각자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게 됩니다.

이 브랜드는 단지 온라인 판매에 그치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오프라인 마켓을 열어갑니다. 장터처럼 열린 공간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서적 교류로 확장됩니다. 낯선 이들끼리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순간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띵굴마켓은 도시와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 익숙함과 새로움을 자연스럽게 이어줍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 한자리에 모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연결이 피어납니다. 그렇게 이 브랜드는 서로 다른 생활 방식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프릳츠 커피 컴퍼니 – 전통과 오늘이 어우러지는 감각과 진심

출처 : 프릳츠


프릳츠 커피 컴퍼니는 커피를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 장인과 소비자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브랜드입니다. 서울의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만든 첫 번째 매장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정성껏 내린 커피와 고소한 빵, 그리고 유쾌한 감성이 묻어나는 브랜드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죠.

프릳츠는 커피 한 잔에 담긴 가치도 소중히 여깁니다.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해 생산자와의 신뢰를 지켜나가고 숙련된 제빵 장인의 기술로 직접 빵을 구워냅니다. 공간과 포장 디자인 또한 브랜드 정체성을 그대로 담아내며 전통의 온기와 현대의 감각이 함께 스며든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이들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공존할 수 있는 방식을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과거의 기술과 현재의 감성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비자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데서 그치지 않고 브랜드가 가진 태도와 철학을 경험하게 되죠.

프릳츠는 맛있는 커피와 아름다운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정성과 신념을 함께 전합니다. 윤리와 미학이 손을 맞잡는 방식으로 사람과 기술, 전통과 현재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감각을 전해주는 브랜드입니다.

화합은 서로를 인정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오롤리데이, 띵굴마켓, 프릳츠 커피 컴퍼니. 이 세 브랜드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화합’이라는 따뜻한 마음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감정의 언어를 나누고 지역의 가치를 연결하며 전통과 현재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이들의 노력은 단순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삶에 대한 진지한 제안이기도 하죠.

이들이 보여주는 화합은 누군가를 하나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다름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태도에서 출발합니다. 다름을 틀림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화합은 따뜻함과 다름의 인정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세 브랜드는 그 여정을 누구보다 다정하게 안내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