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bivalent Tensions
이진석 개인전
저속한 희망은 절로 달아나기도 하면서 이와 대척점을 이루듯 싱겁게 웃는다. 한 달과 하루는 하나가 되어 오래된 이를 붙잡기도 한다. 손끝을 떠나지 않는 생각에 판단의 가짓수를 보여주었지만, 그것은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나는 순간 저도 모르게 설명을 원하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활자를 눈으로 좇지 않으면 숨이 막히는 경우가 누구에게나 있다고 단언하며.기쁜 마음과 가쁜 숨을, 혹은 그 반대를 두 팔로 안으며 여태껏 서성거리던 거리를 입체적이면서도 단조롭게 파악한다. 하나는 둘이 아니고, 둘 역시 하나가 아니다. 보는 눈이 드문 평판에 먼지 폭풍 일부를 던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갖은 삶도 서안으로서 우수한 시작이 될 테지.
까만 밤을 연신 보듬어도 그것에 보푸라기 하나 일지 않는다. 그렇고 그런 사람들을 위해 묘한 방향을 기꺼이 내어주리라. 해에 걸린 금속은 대양을 대변하고, 이에 지칠 때쯤 물결이 치는 감촉을 파기한다. 무언가 우스워서 견딜 수 없을 때까지 때까치가 몰려와 우두커니 선 막대를 에워쌀까.반복된 젊음은 별생각 없이 자리를 차지한 이의 다음 일정과 속마음을 트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굴렀다. 한 점이 되자마자 눈앞에서 사라진 그것을 어찌 달갑게 여길 수 있을까, 하고 잡념을 가속해 보지만, 무엇도 꿈쩍하지 않은 상황에 그만 꼭 동여맨 보따리를 풀었다. 죄였던 주둥이는 그런 연유로 피었다.누군가를 힐난하고 싶은 감정이 급속히 우거져 된 숲. 그것의 초입이 사실 전부였다고 한다.

속도는 아무개의 환상. 여태껏 고수한 입장은 그대로.사방의 벽이 사적으로 여겨진 순간, 이미 결정된 일인지도 몰라. 무심하게 보이기 위해서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으려 했지만, 곧 다가올 상황을 무마하기도 뭐하게 그런 건 없었다. 어느 순간 발에 바퀴를 달고 온 이에게 천장에 얽힌 하늘을 이야기하며 전부터 너저분한 숙고를 가리키는데. 속된 말 같은 나는 뒷걸음질의 인상을 세세하게 파악하며 저도 모르게 이를 입 밖으로 뱉기도 한다. 이를 붙잡은 모두에게 가던 시간과 날던 새를 줄 수 있을까?깊은 웅덩이를 바라볼 때만 반짝이던 홈과 물체의 흠. 과분할 정도로 내리는 비에 한량없이 주먹을 쥐었다. 줄곧 다발을 외웠다.

대상의 향방을 떠올리는 건 이번을 포함하여 두 번째였다. 거창한 까닭이 훑고 지나간 자리엔 예상보다 작은 흔적이 어디 가지 못하고 섰다. 타오르는 불의 형태와 색을 논한 게 크나큰 사투에 일조할 줄은 몰랐지만, 공교롭게도 그렇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우스운 축에 낀 목적을 낑낑거리며 감정이 가신 곳으로 옮기는 것. 이 고됨은 해당 과정을 지금껏 아무도 취하지 않은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는지도 모른다. 기어코 검은 벽돌을 주어와 그것에 곧 사라질 청중을 새긴다. 솜씨는 어제로부터 비롯되고, 그 끝이 뭉툭해질 때가 되어야 작업은 끝날 터다. 별 뜻도 없이 벼려왔던 손재주가 의미로 축축해질 때 그것의 번짐을 부디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
